배워보세

역시 여행은 꼭두아침부터..


But


주말에 아침 7시에 일어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근데 너무 가고 싶었던 곳이여서


서둘러서 출발했다.


그런데,,


띠로리..


다들 주말 아침일찍 어디들 가시나..



차가 막혔다.


맙소사 ..


차가 막히니 어쩔 수 없이..


호두과자를 사먹었다



방금 나온거였는지


따뜻하고 바삭해서 너무 맛있었다.


팥도 안달다. 양평휴게소 최고


점심으로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정선 억새꽃 축제 맛집"


이라고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정선 부길한식당"


에서 먹기로 했다.


오전 11시쯤 갓는데도


영업을 시작하셨다.



동네가 워낙 작아서 인지


식당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주차는 식당 바로 앞에 했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여기오면 먹어야 한다는

곤드레밥 2인분

으로 주문했다.

민둥산에 억새꽃을 보러가기 위해 모인

등산객들이 꽤나 많았다.





다슬기 된장국은

딱 집밥스타일로 나왔다.

맛잇었다.


나는 곤드레밥이라고 해서

그냥 나물들어간 돌솥비빔밥이지 했지만

일단

곤드레향이 너무 좋다.



한입 먹었는데 곤드레향이

입안을 감돌아서

기분좋은 향이 느껴졌다.

그리고 참기름을 둘러주셔서

고소함도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다.

엔딩은..조림감자였다.

조림감자랑 곤드레밥이랑 진짜 찰떡이다.


밥도 든든히 먹었고

숙소로 잡아둔 이코노미호텔에

(산타고 내려와서 호텔욕조에

뜨물 받아놓고 목욕했더니

다시 올갈 수 있을거같은 힘이

생길것 같았지만 올라가지 않았다

그만큼 좋았다 ;) )

차를 주차하고


산으로 출발했다.

숙소에서 민둥산입구까지

15분에서 20분 정도 거리여서

걸어서 갔다.




나는 사진으로 볼때

드넓게 펼쳐진 억새만 봣기때문에

완만한 동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큰 착각이였다....



나는 산을 많이 안타봐서 그럴수도 있겟지만...

살면서 혀내두르게 탄 산으로 꼽힌다..

너무 힘들었다..

다들 행복하게 사진찍어서 올려서

나는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행느낌내려고 신었던 등산화가

신의 한수였다....


이제 반정도 왔다고 생각했을때가

3분의 1만큼 온거였다...



나는 산이요

산이 나이로다...

라고 정신 놓을때쯤

산 정상에 도착했다.






저 민둥산 비가 얼마나 반갑던지



오잉 우체통이 잇넹??



내가 힘든 이유를 알것도 같았다.

내가 발디디고 서있는 이 산이 제일 높은거 같았다.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도

막상 올라오니

가슴이 뻥 하고 뚤리듯이

시원했다.



여기도 올라왔는데

다른거 못할것도 없다..

이런생각까지 들었다.

(이자는 평소에 산을 보기만 한다.)

맨날 푸른 산만 보다가

이런 억새들이 가득한 산을 보니

우리나라 참 예쁘고

다양한곳이 많다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표지판을 보니

여기가 원래는 바닷속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다 석회암이라고..

여기가 옛날엔 깊은 심해였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햇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보다는

정말 빨리 내려갓다.



나 내려올때,,

어떤 여자 워커에 명품백(구찌) 메고 올라가는걸 봤다.

나처럼 낚인 여자인거 같았다.

부디 무사하길..



주차는 이곳에서 해야한다.